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기자 시작합니다. <br> <br>외교안보국제부 이솔 기자 나와 있습니다. <br> <br>[질문1] 이 기자, 북한군의 전투 투입이 임박한 상황인데,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가 있다고요? <br><br>우크라이나 전쟁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건 다름 아닌 '소통'입니다. <br><br>중요한 명령이 전달되지 않거나 오해를 할 경우 목숨이 걸린 전장에서 작전 수행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에 양쪽 군 모두급하게 서로의 언어를 공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. <br> <br>SNS를 통해 공개된 영상 먼저 보시죠. <br> <br>[한글 공부하는 러시아 병사] <br>"(공부는 잘 돼 가나?) 젠장, 빌어먹을." <br><br>러시아 병사가 손에 쥐고 있는 종이를 보시면요. <br> <br>"이것은 무엇입니까?", "어디로 가야 합니까?"와 같은 한국어 생활 회화가 러시아어로 번역돼있습니다. <br><br>파병된 북한군과 협력하기 위해 러시아 병사가 한글을 공부하고 있는 건데요. <br> <br>급하게 언어를 익히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걸 엿볼 수 있습니다. <br><br>마찬가지로 러시아군이 북한군에게 '위치로!', '포격', '발사'와 같은 100여 가지 러시아 군사 용어를 가르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 정보당국이 파악했는데요.<br> <br>북한군 역시 이런 용어들을 익히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. <br><br>[질문2] 새로운 언어를 공부하려면 병사들 입장에선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닐텐데요. 소통이 잘 안되면 러시아군과 북한군 간의 갈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. <br><br>벌써부터 러시아 군인들이 북한군과의 소통 문제로 불만을 드러낸 정황이 포착되고 있는데요,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이 감청한 <br>러시아 병사들의 대화부터 듣고 오시죠. <br> <br>[감청된 러시아군 음성] <br>"우린 이미 이 짜증나는 걸 번역하고 있다고. (북한인 30명 당 통역가가 1명 필요할거야.) 장교가 3명이나 필요한데 이걸 어디서 찾아오냐고." <br><br>스스로를 돌보기도 바쁠 러시아군 입장에선 귀중한 병력자원을 북한군 지휘통제와 통역에 투입하는 것이 불만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. <br> <br>제가 북한 전문가에게 직접 물어봤는데요. <br> <br>"극도로 통제된 사회적 환경이 익숙한 북한군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더 자유로운 러시아군의 내부 규율이나 지휘 체계가 상호 간의 마찰 요인이 될 수 있다"고 설명했습니다.<br> <br>[질문3] 북한 내부 민심도 북한 당국 입장에선 부담일 것 같아요. 파병으로 심리적 동요가 적지 않다고요? <br><br>오늘 정보당국이 국회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, 북한은 내부적으로 파병 사실을 쉬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. <br><br>비밀누설을 이유로 장교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심지어 파병군인 가족들에게 훈련을 갔다고 거짓 설명하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. <br> <br>실제로 파병 사실이 수면 위로 떠오른지 수일이 지났지만 북한 당국은 여전히 주민들에게 침묵을 유지하고 있는데요. <br><br>현재까지도 북한 대내 매체들은 러시아 파병 관련 소식을 주민들에게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.<br><br>[질문4] 이제 북한군이 전선에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습니다. 우리 정부의 대응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? 공격용 무기, 지원하는 건가요? <br><br>우리 정부는 최근 우크라이나에 비살상 무기 지원 방침을 유지해온 것에서 벗어나 상황에 따라 공격용 무기 지원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죠. <br> <br>윤석열 대통령도 이 부분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. <br> <br>국정원도 오늘 이 부분을 밝혔는데요, <br><br>공격용 무기 제공과 관련해 "현재 결론을 내린 것은 없다"면서도 "우크라나 서방국들 협력 통해 결정하겠다"며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. <br> <br>그동안 우크라이나가 포탄 부족을 강조하며 서방 국가들에게 요청을 한 만큼 우리 정부도 만약 공격용 무기 제공을 한다면 포탄부터 직 간접적으로 제공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. <br><br>네 잘 들었습니다.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이솔 기자 2sol@ichannela.com